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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마켓 VIEW] 더존비즈온·제주은행 손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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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23:24:13   폰트크기 변경      

제주은행과 연계한 더존비즈온의 디지털 뱅킹 솔루션 개념 /사진:더존비즈온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 더존비즈온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은 철회했지만, 지난달 제주은행의 2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금융플랫폼 신사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을 분명히 했다.

9일 더존비즈온은 올해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1.9%를 기록했다.

이날 더존비즈온은 호실적과 함께 ‘더존 비즈온 IR가이드북’에서 제주은행 지분 투자(15%)를 통해 디지털뱅킹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뱅킹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더존비즈온이 구상하는 방식은 ‘ERP 뱅킹’이다. 회사 측은 “ERP 뱅킹은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서비스로, 제주·신한은행의 계좌를 통한 매출 채권 할인과 월급 관리 등의 금융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기존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솔루션에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필요한 업무 및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무 현황을 분석해 최적의 금융상품(대출, 카드, 보험, 투자상품, 정책자금 등)을 추천한다거나 대환대출 사전 심사 정보를 제공해 줄수도 있다. 또 임직원 금융에서 재직기간이나 소득 데이터 조회 등을 통해 시간 자격 조회 프로세스를 정립할 수도 있다.

더존비즈온이 신사업을 키우는 이유는 캐시카우인 ERP 중심의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더존비즈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그룹웨어 30.0%, ERP 22.4%, WEHAGO 16.7%가 3대 축을 이루고 있다. WEHAGO는 회계ㆍ세무, 인사ㆍ급여, 협업, 전자문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메신저ㆍ화상회의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통합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더존비즈온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용우 회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자팩스솔루션기업 더존키컴, 더존비앤에프, 더존비앤씨티, 전자신문사, 테크핀레이팅스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4023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제주은행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해온 지방은행으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디지털 인프라나 비대면 채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금융 플랫폼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은행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도 내 약 30여개의 지점과 출장소를 두고 있고, 서울과 부산에 각각 1개씩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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