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광화문서 유세 시작
민주 “국민의힘 후보강탈 쿠데타 실패…지도부 총사퇴해야”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 거리를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경청 투어’를 마무리하고 12일부터 공식 대선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 후보는 11일 ‘경청투어’를 위해 방문한 전남 화순군에서 “모든 국가 역량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1980년 5월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없이 주먹밥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느끼지 않았나”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불렀다.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 12월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이고, 이재명은 여러분이 뽑아서 쓰는 일꾼일 뿐”이라며 “압도적인 투표,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의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충청ㆍ전북, 영남 등의 소도시를 중심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해왔다.
이날로 경청 투어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기 성남시 판교동, 화성시 동탄, 대전광역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민주당은 12ㆍ3 비상계엄 이후 극복 과정을 이르는 이른바 ‘빛의 혁명’으로 규정하고, 그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을 공식 선거운동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어 판교, 동탄, 대전 등을 ‘K-이니셔티브 벨트’로 묶어 유세할 예정이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편, 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 했다가 무산된 사태에 대해 “후보 강탈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후보 강탈 쿠데타’가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쿠데타 실패는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무작정 내지르고 본 ‘후보 강탈극’에서 윤석열의 악취가 풍긴다. 지난 3년간의 국정 난맥이 단일화 과정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온다”며 “‘한덕수의 난’은 진압됐지만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서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 당장 총사퇴하고, 당 해체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윤석열의 악취를 걷어낸 뒤 다시 전광훈의 악취로 채워서도 안 된다. 내란세력이 아스팔트 극우세력으로 대체되는 것 또한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 “친위 군사 쿠데타를 자행하고 후보 교체 정당 쿠데타를 배후 조정한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을 즉각 박탈하고 재구속하는 게 옳다”며 “누구보다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따라왔던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인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