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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내수침체 직격탄...해외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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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3 13:27:29   폰트크기 변경      

1분기 매출 4.3조...2분기 연속 감소

국내 식품ㆍ바이오 부문 부진 주원인

해외 식품사업 호조...공략 가속화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내수경기 침체에 국내 식품 1위 기업 CJ제일제당도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유럽 등 신시장에서 K-푸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며 올해 K-푸드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전년 동기(4조4442억원) 대비 1.8% 감소한 4조36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0억원에서 2463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은 작년 3분기 4조6204억원을 기록한 이후부터 매분기 줄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해외 식품사업을 제외한 국내 식품사업과 바이오 부문 등의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국내외 식품사업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원ㆍ부재료비 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올해 설이 예년보다 빨라 설 실적이 작년 4분기에 일부 반영된 영향도 있다.

다행히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3% 증가한 2조9246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국내보다 비중이 더 커진 해외 사업 덕분이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작년 4분기 해외 매출이 1조478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1조3656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조436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63억원) 대비 1% 줄었다. 햇반을 중심으로 여전히 온라인몰에서 매출이 늘고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바이오 사업 매출(8954억원)과 영업이익(825억원)은 각각 12%, 16%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키운 알지닌과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품목이 지난해 호황을 누린 데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스페셜티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올라선 만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료ㆍ축산 부문인 피드앤케어(FEED&CARE)는 사료 판가 하락으로 매출(5425억원)이 8% 줄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352억원)이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식품사업 부문 수장을 교체한 CJ제일제당은 미국과 헝가리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높은 해외 비중이 돌파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그레고리 옙 식품연구소장(사진)을 식품사업 부문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옙 대표는 펩시 등 글로벌 식음료 기업과 국제향신료연구소(IFF) 등을 거친 글로벌 식품 전문가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사업 규모는 키우는 동시에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미주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247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36%↑)과 오세아니아(25%↑) 등 신시장은 유통 채널을 넓히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초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에서는 핫도그와 주먹밥 등을 출시했고, 독일과 영국 등 4개국에서는 고추장과 쌈장 등 소스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해 글로벌전략제품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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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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