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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꺼리는 헬스장 많다고?”…성북구, 서울시 최초 ‘실버 맞춤 헬스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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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5 10:20:17   폰트크기 변경      
주민 제안으로 탈바꿈한 자치회관 헬스장

상주 인력 배치로 안전과 건강 코칭까지


지난 9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헬스장을 둘러보며 어르신 맞춤형 운동과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 사진 : 성북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자치회관 헬스장이 이름을 바꾸고 몸도 바꿨다.

성북구는 기존 석관동 자치회관에 있던 헬스장을 리모델링해 어르신 맞춤형 운동 환경을 갖춘 ‘실버맞춤형 헬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헬스장은 석관실버복지센터 3층에서 새롭게 운영된다.

이번 변화는 주민들의 염원에서 시작됐다. 석관동 주민자치회와 ‘현장 구청장실’에서 나온 제안을 반영해 자치회관 별관에 있던 헬스장을 지난 1월부터 석관실버복지센터로 이관했고,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관리 인력 부재와 시설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이 직접 나섰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구는 스프링클러 설치 등 소방 공사를 진행하고,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 6종, 8대를 새로 들여왔다. 여기에 상주 인력을 배치해 어르신 맞춤 건강 상담과 운동 코칭도 제공해 단순한 ‘운동 공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복지형 헬스장’으로 거듭났다.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소규모 노인 복지관 내 헬스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 2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100명 이상의 어르신이 등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9일에는 ‘석관실버복지센터 헬스장 이음식’ 행사도 열렸다.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헬스기구 업체 대표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위촉됐다. 이들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운동을 지원하게 된다.

헬스장을 이용하는 70대 김모 어르신은 “노인 출입을 꺼리는 헬스장이 많은데, 여긴 코치도 붙고 시설도 쾌적해서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어르신은 “공청회에서 우리가 말한 게 실제 반영돼서 더 애착이 간다”며 웃었다.

이승로 구청장은 “실버복지센터 안에 어르신 전용 헬스장을 만든 건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운동 프로그램 확대와 시설 개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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