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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양념치킨의 시초 맥시칸...김홍국 하림 회장 "냉동치킨 시장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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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5 17:57:55   폰트크기 변경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김홍국 하림 회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서진=하림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양념치킨 시장을 발전시킨 맥시칸과 육계산업 선도기업인 하림이 만났습니다."(김홍국 하림 회장)

치킨이라곤 후라이드밖에 몰랐던 1980년대,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치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후라이드파, 양념파’ 논쟁을 불러올 정도로 치킨의 원조 후라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양념치킨의 시작점에는 맥시칸이 있다.

맥시칸 치킨은 1985년 대구의 ‘계성통닭’에서 시작한다. 계성통닭를 운영했던 윤종계씨가 후라이드 치킨이 식으면 다 먹지 않는 손님들을 보고 양념을 개발했다. 맥시칸이라는 이름은 ‘맵고 시고 달콤하다’는 뜻에서 지었다.

하림과 인연은 1988년 시작된다. 계성통닭이 하림과 육계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맥시칸이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등록했다. 이후 매장을 전국적으로 늘려갔고, 2016년에는 하림지주가 맥시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하림그룹에 편입됐다.

하지만 외식과 배달 문화가 활발해지고 2000년대 들어 시장이 커지면서 bhc치킨과 BBQ치킨 같은 프랜차이즈가 적극적인 마케팅과 오리지널 치킨에서 벗어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선두를 치고 나갔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팝업스토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이제 하림은 맥시칸 브랜드를 활용해 냉동치킨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림이 이번엔 선보이는 건 냉동치킨 8종(크리스피 순살·봉, 핫 크리스피 순살·봉, 허니버터 순살·봉, 갈릭양념 순살·봉)과 소스 3종(1985 양념치킨, 오리지널 양념치킨, 매콤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당일 도계한 100% 국내산 냉장 닭고기만 이용하는 하림의 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양념치킨의 원조라는 맥시칸의 브랜드 헤리티지가 만났다. 팝업에서도 당일 도계한 닭으로 조리한 치킨을 맛볼 수 있다.

굳이 냉동치킨으로 만들건데 왜 냉장 닭고기를 사용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닭봉처럼 뼈가 붙은 부위는 원육의 상태에 따라 조리했을 때 육즙 차이가 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이다. 정예진 하림 브랜드 매니저는 "냉장육을 사용하면 해동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육질이 좋고,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아 뼈가 변색되거나 살이 퍼석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림 맥시칸 냉동치킨 제품과 소스./사진=하림

맥시칸 치킨은 하림에게 육계에서 시작해 외식으로 이어지는 종합식품유통 구조 속에서 마지막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하림은 맥시칸 브랜드를 활용해 용가리 치킨 등 기존 제품에 이번 신제품까지 더해 냉동치킨 시장을 더 넓힐 계획이다. 신제품 연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맥시칸 냉동치킨으로 하림만의 초신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으로 추억을 회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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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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