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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삼성생명이 보험업계의 손해율 예실차 논란에 대해 어떤 가정이든 0%에 가까운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실차 가정을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메리츠화재의 지적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16일 1분기 실적발표(IR) 관련 콘퍼런스콜을 열고 장기보험 예상 손해율 가정과 관련해 “회사별로 형태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변인철 삼성생명 상무는 “우리는 위험보험료가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예실차가 1000억원 미만으로 0.2% 수준”이라며 “30년 뒤 장기 손해율을 추정하는 데 있어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 보유 계약의 구조 등에 따라 추정치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실차는 예상되는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한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를 말한다. 메리츠화재처럼 미래 예상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적게 산출하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
반대로 예상 손해율을 낮게 산출하면 CSM은 늘게 되는 구조로 김 부회장은 CSM을 높이고자 실제 손해율보다 예상 손해율을 낮게 가정하는 ‘낙관적 계리’에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니다. 실제 손해율이 예상 손해율보다 낮게 나오면 예실차 이익을 얻는데 메리츠화재는 지난 몇 년간 1조가 넘는 금액의 예실차 이익을 얻었다.
예실차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보수적이든 낙관적이든 모든 회계적 가정은 ‘최적의 계리 가정’을 원칙으로 한다”며 “예실차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보완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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