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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리는 칼 라거펠트 이머시브(몰입형) 팝업스토어./사진=CJ온스타일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성수라는 글로벌한 공간에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디자인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가 성수동에 상륙했다. K-패션으로 전세계 디자이너와 셀럽들이 주목하고 있는 한국 패션 시장의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CJ온스타일을 선택했다.
CJ온스타일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칼 라거펠트 이머시브(몰입형) 팝업스토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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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훈 CJENM 상무(왼쪽)와 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번 팝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에는 2023년 멧 갈라에서 공개된 칼 라거펠트의 반려묘인 '슈페트' 고스튬이 전시돼 있다. |
36년 동안 샤넬의 아트디렉터를 지내며 샤넬의 전성기를 이끈 칼 라거펠트는 패션 디자이너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뒤로 묶은 백발 머리와 검은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019년부터 칼 라거펠트와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상품을 독점 유통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 오리지널 라인은 물론 한국인의 체형과 트렌드에 맞게 제작한 제품은 국내에선 CJ온스타일에서만 만날 수 있다.
칼 라거펠트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CJ온스타일을 택한 건 온스타일의 패션 경쟁력 때문이다. 칼 라거펠트 같은 라이선스 브랜드(LB)와 자체 브랜드(PB)를 바탕으로 30~40대 여성들에게 입지를 굳혀 온 CJ온스타일은 지난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패션상품 취급고가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김 디렉터는 “한국은 이미 패션업계에서 대세 시장이 됐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만큼 까다롭기도 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칼 라거펠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는 팝업 매장이다. 첫 팝업을 여는 데 조심스러운 만큼 그동안 계속 호흡을 맞춰온 CJ온스타일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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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에 칼 라거펠트의 드로잉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가운데 칼 라거펠트가 한국 첫 진출 때 특별히 그린 드로잉을 볼 수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
칼 라거펠트는 전 세계 MZ세대가 몰려드는 성수동이 칼 라거펠트의 철학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판단했다. 김 디렉터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칼 라거펠트를 잘 모를 수도 있다”며 “이번 팝업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팝업은 제품보다는 칼 라거펠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칼 라거펠트의 대표 색인 검은색과 흰색을 주제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카이브존에는 칼 라거펠트의 드로잉북과 소품이 전시돼 있고, 전시존에는 그의 상징인 높은 셔츠 깃을 구현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마지막 상품존에서는 국내 최초로 올해 봄·여름(SS) 제품을 선보인다. 그 자리에서 CJ온스타일과 연동된 QR코드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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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팝업 내부./사진=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은 앞으로도 해외 패션 브랜드 운영에 대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성동훈 CJENM 상무는 “그동안 칼 라거펠트 단독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으로 사랑받아 왔다”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담은 이번 팝업에서 온스타일이 선보이는 패션 경쟁력을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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