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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 재룟값까지...올 1분기 식품사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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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6 17:49:44   폰트크기 변경      

롯데웰푸드ㆍ농심ㆍ오뚜기 등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익 뚝

'불닭신화' 삼양식품은 선방

오리온도 해외사업덕에 호호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원·부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실속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웰푸드와 농심, 오뚜기, 풀무원, 매일유업, 하림, 빙그레, SPC삼립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으로 보면 롯데웰푸드가 56.11%나 줄며 영업이익이 164억원 그쳤다. 반면 매출은 2.53% 증가한 97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카카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오뚜기(-21.5%)와 빙그레(-36.1%), 하림(-32.92%), 매일유업(-33.3%)도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유지류와 커피 원두 가격 인상 부담에 작년 말부터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입재료의 단가가 높아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며 판매관리비 부담도 커졌다.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매출(-1.8%)과 영업이익(-7.75%) 모두 줄었다. 해외 식품사업 실적은 개선됐지만, 국내 식품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내려갔다.

이처럼 우울한 상황에서도 ‘불닭 신화’를 쓰고 있는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67%나 증가했고, 매출은 27% 늘어난 529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68%에 달하는 오리온도 매출(7.1%)과 영업이익(5%) 모두 증가했다. 중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 러시아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초코파이 인기에 공장 가동률을 120%까지 높인 러시아에서는 매출이 33%나 증가했다.

내수 침체에 해외에서 살 길을 찾고 있는 식품사들은 올해도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 헝가리 신규 공장 구축에 8000억을 투자하기로 한 CJ제일제당은 일본에도 1000억원을 투입해 만두 공장을 짓는다. 오리온도 성장세를 타고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충북 진천 통합센터에 4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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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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