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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괜찮네…증권업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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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8 15:40:18   폰트크기 변경      
10대 증권사 영업익 6.7% 상승…리테일ㆍIB 성적 배경

중소형 증권사도 영업이익 선전

토스ㆍ한양ㆍ현대차 등 호실적

PF외 신규 수익처 부족은 한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1분기 증권업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 상당수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 증권사도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1개 국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293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3조1260억원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자본금 상위 10대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조438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증권사 영업이익 증가율을 앞질렀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4% 늘어난 51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전체 영업이익(1조1995억원)의 절반 가까운 실적을 올해 1분기에 거뒀다. 미래에셋증권(28.0%)과 신한투자증권(36.9%) 등도 올해 1분기에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 등 리테일(위탁매매) 분야 실적이 탄탄하게 유지됐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신규 딜 참여 증가 등의 효과로 IB(기업금융) 실적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전체적으로 올해 1분기에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어난 832억원이었고,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에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작년 1분기보다 50%나 이익이 늘었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2% 증가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SK증권은 올해 1분기에 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M증권도 올해 1분기에는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 1분기에 121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축소된 60억원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1.8%나 급증한 95억원이었다.

중소형 증권사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iM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부동산 PF 관련 손실 축소를 꼽고 있다.

다만, 해외주식 위탁매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토스증권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형 증권사가 부동산 PF를 대체할 수익 창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부동산 PF 관련 손실 반영이 마무리되더라도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활황기와 비교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PF 투자건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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