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적자 해묵은 숙제지만
공공ㆍ민간 차입비용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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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사진:AFP=연합뉴스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추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에 이어 무디스까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무디스의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미국 국가부채와 이로 인한 이자 부담이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 무디스의 평가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36조2200억달러다. 우리나라 돈으로 5경이 넘는 막대한 규모다.
관심은 지난 16일 미국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나온 이번 무디스의 결정이 오는 19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해묵은 숙제에 다시 경각심을 줬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본시장에서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과 주식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펜서 하키미안 톨루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공공과 민간 부문의 차입 비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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