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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투자 하락세 전환하나”...9개월만에 순매도 행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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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8 17:11:58   폰트크기 변경      
국내기업 실적개선˙원화 강세로 코스피지수 2600선 회복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코스피가 2626.87로 상승하는 것을 묘사하는 이미지(출처: 챗GPT)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최근 9개월간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606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월 코스피 시장에서 7조6848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달까지 8개월간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2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데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무려 4조5545억원이나 늘어난 7조4405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됐다. 이달 초 달러당 1436원 수준이던 환율도 지난 16일에는 1389.6원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내려가면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2607.33으로 2600선대를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16일에는 2626.87까지 오르면서 순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면 감소하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는 371억8400만달러로 전년대비 33.8% 감소했다. 이는 국내 직접투자와 주식 등 증권투자를 합친 수치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국가별 외국인 투자 유치 순위도 전년대비 4계단 내려가 1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3년 우리나라보다 외국인 투자 규모가 작았던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에 역전을 당한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후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수주 중심의 산업군에 베팅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상사, 자본재, 조선 등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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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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