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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김상욱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지 열흘 만이다.
김 의원은 5ㆍ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한 이날 광주 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ㆍ‘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된다 해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 돼버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며 거대 집권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고 함께하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에 권력 폭주가 있으면 이러면 안 된다고 직언하고, 바른 일에 앞장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민주당에서 하고 싶다”며 “민주당 안에서 보수ㆍ진보의 기능이 다 같이 이뤄져야 하고, 견제ㆍ균형 원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5ㆍ18 묘역에서 입당 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당에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취지가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울산 남구갑) 민심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을 하는 조직화한 일부 시민은 계엄이 정당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면서도 “그런 소수보다 데시벨이 높지 않지만, 합리적인 다수의 목소리가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또 “침묵하고 바라보는 일반 다수 시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취합하려 애썼다”고 부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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