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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곡터미널 PF 조달 마무리 수순…해진공, BTO 항만개발 첫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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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0 06:20:37   폰트크기 변경      
2000억원 중 1300억원 대출 펀드 조성…해진공 대출펀드에 출자

신한은행ㆍ부산은행, 직접 대출

이르면 다음 달 금융약정 체결

케이씨티ㆍ한양 사업주로 참여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사업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에 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참여가 확정됐다. 국내 BTO(수익형민자사업) 방식의 신규 민자부두 사업에서 해진공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신항 양곡부두의 PF 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은 PF 구조와 참여기관을 사실상 확정하고 다음 달 말이나 오는 7월 초에 금융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신항 양곡부두 개발사업은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 7만5000㎡의 부지에 5만톤(t)급 1선적과 사일로(저장고) 19만t 등을 신설한다.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기존 양곡부두가 폐쇄되면서 마련되는 대체 부두 성격이다. 지난 2013년 부산항 신항 2-4단계 사업 이후 처음 추진되는 BTO 방식의 항만개발 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로,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130만t이던 연간 저장 능력이 185만t으로 40% 이상 늘어나게 된다.

민간사업주는 케이씨티와 한양이 참여한다. 케이티씨는 운영투자자, 한양은 건설투자자다.

실시협약 상 총 사업비는 1921억원(2021년 불변가 기준)이지만, 실제 사업비는 2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민간투자액 가운데 20%가 지분투자며, 대출이 80%다. 이번 PF 조달액은 지분투자를 제외한 대출 모집으로 한정된다. 신한은행은 130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하고, 나머지는 직접 대출 방식으로 PF 구조를 짰다.

직접대출 기관으로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500억원을 투자하고, 부산은행이 100억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직접 대출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약정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대출펀드에는 해진공의 참여가 확정됐다. 해진공은 대출 기능이 없기 때문에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해진공은 이달 중 내부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참여 금액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해진공은 국내 항만터미널 개발 사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왔다. 지난 2023년 부산항 신항 2-5, 2-6단계 컨테이너부두 및 북측 피더부두 운영사업(1100억원)과 지난해 울산항 액체화물 탱크터미널(1100억원)과 올해 여수 묘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터미널(143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그간 국내외 다수의 항만 개발에 참여해 왔다”면서 “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국내 민자 항만 개발 사업에도 처음으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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