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총영업이익 28%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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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사진:금융위원회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작년 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6개월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도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1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 시총액은 107조7000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시총액 56조5000억원과 비교해 91%(51조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친 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강세장이 전개된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2666달러로, 6개월 전(6만890달러)보다 52% 늘어났다.
가상자산 거래량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작년 하반기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량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원)보다 22%(1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원화 예치금도 5조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개인ㆍ법인)는 970만3774명(중복 포함)으로, 지난해 6월(778만973명)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개인 이용자의 66%(637만명)은 가상자산 보유량이 5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작년 말 12%(121만명)으로 6개월 전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2.3%(22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종목 수는 1207개에서 1357개로 늘어났다. 가격 변동성은 68%로, 작년 상반기(70%)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영업이익은 7415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5813억원 대비 28%(1602억원)이나 늘어났다. 다만, 원화마켓 쏠림 현상과 일부 코인마켓 사업자의 영업 종료 등의 여파로 코인마켓 시총은 작년 말 1179억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 시총도 19% 줄어든 1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96조900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정보를 보관해야 하는 트래블룰 적용대상(신고사업자로 건당 100만원 이상 출고)은 4%, 지갑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는 화이트리스트 적용 대상(해외사업자ㆍ개인지갑)은 38% 확대됐다. 보관ㆍ지갑업자의 총 수탁고는 89% 감소하면서 작년 말 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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