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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4월 반등…7월 DSR 규제 앞두고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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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17:44: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론 잔액이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원으로, 3월(42조3720억원)보다 1285억원 늘었다.


3월에는 분기 말 회계정산 과정에서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카드론 잔액이 6168억원 줄었으나, 4월에는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가계대출 관리와 연체율 관리 등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향후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확대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다. 이번에는 2금융권과 카드론도 적용 대상이다. 대출 심사 시 1.5% 가산금리가 더해져 대출 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규제 시행을 앞둔 카드업계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규제 도입 전 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규제 전 막차 수요와 1금융권에서 밀려난 대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변화는 카드사에 추가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스트레스 DSR은 신용대출 잔액이 1억원을 넘는 고액 차주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중저신용자가 주 이용층인 카드론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카드론 이용자들은 주로소액의 급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DSR 3단계 규제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선제적 수요가 있을 수 있으나, 정책 설계상 전체 시장에 대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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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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