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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떼인 돈 20% 급증…건전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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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2 16:04:1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사들이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손실로 처리한 비용이 올해 1분기 20% 가까이 늘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 부실이 겹치며 대손상각비가 1조3000억원을 돌파하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대손상각비는 1조3334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073억원) 대비 20.4% 급증했다.

대손상각비는 카드사가 대출이나 결제대금 등에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손실로 처리한 금액이다. 부실채권이 늘수록 대손상각비도 함께 증가해 카드사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의 대손상각비가 2848억원으로 전년동기(1944억원) 대비 46.5%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카드는 2322억원으로 전년동기(1717억원) 대비 35.2% 늘었고, 현대카드는 1594억원으로 전년동기(1304억원) 대비 22.2%, 신한카드는 2557억원으로 전년동기(2244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301억원으로 전년동기(1200억원) 대비 8.4%, 하나카드는 971억원으로 전년동기(909억원) 대비 6.8% 늘었다. 반면 삼성카드는 1740억원으로 전년동기(1753억원) 대비 0.7% 줄었다.

대손상각비가 급증한 주된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성 자산 취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대손상각비 부담도 함께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7개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은 평균 1.84%로 전년동기(1.65%) 대비 0.19% 올랐다.

이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채권 회수율 제고와 취약차주 대응을 위한 심사전략 정교화, 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견고한 건전성 관리정책을 실행하고 앞으로 경기가 회복한다면 점진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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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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