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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내 부실 PF 사업장 절반 이상 정리…12조6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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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2 14:21:3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수도권 소재 주택 사업장이 지난 2022년 8월 준공됐는데 시행사가 사업장 통매각을 추진하면서 5차례 만기연장에도 지난해 7월 만기연장이 불발되며 연체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업장의 정보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정보공개 플랫폼으로 경공매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매수의향자가 올해 3월 나타나 수의계약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23조900억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 중 절반 가량이 올해 상반기 내 정리될 전망이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개선한지 1년 만에 절반 수준의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이 정리되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건설사 연쇄 부도 등으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와 부실 정리 및 재구조화 작업은 상시 추진한다. 올해 1분기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에서도 건설사 부도 등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추가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통해 분류된 부실 사업장 규모가 23조9000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 3월 말까지 9조1000억원의 부실 사업장이 정리 및 재구조화됐고, 상반기 내에 추가로 3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이 처리된다.

전체 부실 중 모두 12조6000억원 규모가 정리되는 것인데, 전체 52.7% 수준이다. 전 금융권 대상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후 약 1년만에 절반 이상의 부실 사업장이 정리된 것이다.

이같은 부실 정리는 부동산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을 각각 5.5%p, 4.1%p 낮추는 효과로 어느 정도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PF 사업장 정리상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중대형 사업장(500억원 이상) 중 양해각서(MOU)를 제출했거나 추가 자금조달계약 체결이 임박한 사업장은 1조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저축은행들도 4차 PF정상화 펀드에 1조5000억원 규모로 PF채권을 매각하는 중이다. 실사와 가격헙의를 거쳐 6월 중 매각절차가 마무리된다.

올해 금융당국이 선보인 부동산PF 정보공개 플랫폼에서도 4000억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에 대해 다수의 매수 의향자가 매수 의사를 타진하거나 수의계약을 통한 가격협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예상 잔여 부실(11조3000억원)을 업권별로 보면 대부분 업권에서 잔여부실이 1조원 내외로 감소해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PF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고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실 정리가 미진한 개별 금융사에 대해 현장점검과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현장검사 등을 통해 PF대출 취급 과정 상 미비점이 확인되면 즉시 보완토록 하고 업권에 공유해 건전성 관리와 여신심사 수준이 상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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