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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중, 미숫가루 한 컵에 담은 학교폭력 예방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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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6 18:14:33   폰트크기 변경      
정서적 공감에서 시작된 ‘미숫가루 데이’… 따뜻한 배움터 문화로 확산

미숫가루 데이에 참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민향심 기자

[대한경제=배성원 기자] 대구 동구 소재 입석중학교는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미숫가루 데이’를 열었다. ‘건강한 아침과 함께,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따뜻한 한 잔의 미숫가루로 마음을 나누는 정서 공감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슴 아픈 말은 삼키고”, “루머 대신 응원의 말로 친구가 되어줘요”, “숫자보다 소중한 건 서로의 마음” 등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문구가 학교 곳곳에 걸렸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친구를 향한 배려와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학교폭력 멈춰”를 외치던 3학년 장대호 학생은 “문구 하나하나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며 “폭력이라는 단어는 우리 학교에 어울리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매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석중은 2022년과 2023년 연속 학교폭력 ‘제로’를 기록했고, 2024년에도 8월 한 건의 사례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다. 학교 측은 “작은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가 서로를 위로하고 연결한 결과”라며 “이번 행사는 그 문화를 더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뿐 아니라 동촌지구대 전담 경찰관의 따뜻한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석중은 폭력 없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를 향한 출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입석 행복학교’를 비전으로 삼고 △대구 미래학교 △인성교육 중점학교 △메이커 교육 실천학교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동부 학생자치 주인공 프로젝트 △흡연예방 심화형 프로그램 △학생 연극 공모사업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른 아침, 따뜻한 미숫가루 한 잔에 담긴 마음이 정서적 공감을 넘어 공동체 문화를 일구고 있다. 입석중의 이 작은 실천이 전국 학교에 잔잔한 울림으로 번져,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김선영 교장  최진영 동촌지구대장과 학생들이 ‘학교 폭력  멈춰’를 외치고 있다. /사진: 민향심 기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온 학부모들이 봉사를 마친 후  뿌듯함을 나누고 있다. /사진: 민향심 기자‘

배성원 기자 sw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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