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가초등학교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부문 5관왕을 차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유가초 제공 |
[대한경제=배성원 기자] 대구유가초등학교(교장 신윤섭)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부문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5관왕’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경남 김해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대구 대표로 출전한 유가초 학생 5명 중 특히 6학년 임예서 학생이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여초부 100m에서 12초78, 200m에서 26초44의 기록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여초부 400m 계주에서도 팀원들과 함께 51초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 종목을 석권한 임예서 학생은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여초부 400m 계주 금메달에는 최다정 학생도 함께했고, 남초부 400m 계주에서는 박현준 학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학년 김채린·최다온 학생은 80m 종목에 출전하며 전국 무대의 경험을 쌓았다.
유가초는 평소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련 시간과 공간을 적극 확보해왔다. 전문 지도자와의 연계, 체력 관리와 심리 안정 프로그램까지 함께 운영하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교육청 차원의 인재 육성 사업과 훈련 지원, 대회 출전 예산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도 큰 역할을 했다.
임예서 학생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팀원들과 함께여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신윤섭 교장은 “결국 해낸 건 우리 아이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학교는 묵묵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메달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낯선 전국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최선을 다한 아이들의 용기, 서로를 응원하며 다져온 팀워크, 그리고 수없이 반복한 훈련 속에서 피어난 성장의 시간들이야말로 진짜 값진 결실이다. 스포츠는 성적 이전에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진리를, 유가초 아이들이 몸소 증명해냈다.
배성원 기자 sw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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