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CEO 장기 연임은 고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5-27 17:35:37   폰트크기 변경      
지배구조 모범 관행 보완·확대 5개 항목 선정


[대한경제=이종호 기자]금융당국이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Value-up·밸류업)와 신뢰 제고를 위해 추진한 ‘국내 은행권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소정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국은 최고경영자(CEO)의 3연임 이상 장기 연임의 적정성과 관련해서 주주의 실질적 평가와 통제 절차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장기 연임에 고삐를 조인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지배구조 모범 관행 보완·확대 5개 항목을 선정하고 추후 반영해 더욱 가시화된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CEO 경영승계,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등 일부 핵심원칙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CEO 경영승계는 모범 관행에 따라 최소 3개월 전에 선정절차를 개시하지만, 후보군 조기 발굴・육성・평가 프로그램이 아직 미흡하고 최종 선정절차와의 연계성도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원장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CEO 후보군 발굴・육성・평가・선정을 아우르는 포괄적 경영승계 절차를 보다 조기에 가동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사가 중장기적 목표・전략에 맞는 후보군을 조기에 발굴・육성・검증・평가하고, 최종 후보 선정절차와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승계절차의 객관성・공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과 지주 CEO와 같은 이사진 간 장기 임기공유에 따른 이사회의 독립성 저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에 대한 시차임기제, 임기 차등 부여, 사외이사 임기완료나 신규선임시 이사회역량지표(BSM)와 연계평가 등 적정임기정책 마련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12월 마련된 지배구조 모범 관행 이후 은행권은 모범 관행을 자사 특성에 맞게 내규에 반영하고 관련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등 자율 추진 중이며, 주요 항목에서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CEO 경영승계절차 체계화 △이사회 집합적 적합성제고 △사외이사 평가체계의 객관성 강화 △사외이사 지원체계 확립 △감독당국・사외이사 간담회 정례화 등이다.

CEO승계는 기존에는 승계계획이 형식적이었지만 상시후보군 관리・육성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공정・투명한 승계계획을 내규에 반영해 절차적 공정성이 보다 강화됐다. 이사회 적합성은 이사진이 특정 직군에 편중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주・은행은 모범 관행을 참고해 각사의 규모, 복잡성, 리스크 특성 등에 맞는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중장기적 관리 필요성과 최근 국내외 사례들을 반영해 과제를 선정하고 금융위위원회・금융권과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관행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입 3주년을 맞아 시행한 사외이사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감독당국・이사회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이종호 기자
2pre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