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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레이스 남은 변수는…‘단일화ㆍ사전투표ㆍ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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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15:56:13   폰트크기 변경      
이준석 “계엄 세력과 단일화 없다” 선 긋기…각 캠프는 사전투표 독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6ㆍ3 조기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판세의 향방을 가를 막판 변수로 단일화, 사전투표, 말실수 등이 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그 뒤를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두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결정적인 여론 전환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 합이 이재명 후보를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보수진영의 단일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이재명 대 김문수’ 양자 구도가 되면 진영 간 결집 양상으로 흐르면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앞두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단일화를 선언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0.7%포인트(p) 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단일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일각에선 김 후보로 단일화해도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 지지나 투표 포기로 빠져나가 단일화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투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근래 치러진 선거에서 사전투표는 본 투표율에 육박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1.28%로 본투표율 35.72%와 4.44%p 정도 차이를 보였고,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역시 36.9%로 최종투표율 77.1%의 절반에 육박했다.

각 후보 측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4일 후면 사전투표도 시작된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26일부터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전국 각지에 게시하고 있다.

‘사전투표 폐지’ 공약을 내세웠던 김문수 후보도 지난 25일 충북 옥천군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만약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지 않겠나”라며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사전투표가 평일에 진행되고 본투표일(6월3일)과 현충일(6월6일)을 활용해 휴가를 가려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들의 말실수도 선거전에 변수로 작용하곤 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등의 발언은 이번 대선 기간 주요 공방 소재로 떠올랐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하거나 헌법재판소의 박근혜ㆍ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8대 0 판결을 ‘공산주의’로 표현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각 당은 남은 기간 ‘설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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