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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조감도.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동북 지역을 대표할 교통허브이자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공간 대개조’가 시작됐다.
동서울터미널이 지상 39층의 초대형 규모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근 ‘구의공원’ 지상은 녹음이 가득한 공원으로, 지하는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과 커뮤니티홀, 어린이 열람실로 변신한다.
시는 28일 제9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의동 546-1번지 일원(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38년여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로 인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의 드나듦으로 주변 교통체증까지 야기했다.
시는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도입시 동서울터미널인근을 협상대상지로 선정하는 등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사업자 개발계획과 토지소유권 변경 등 오랜 기간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초대형 규모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를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중부는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복합개발 시설로 조성한다.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교통체증을 유발했던 광역버스정류장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해 교통 흐름과 주변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구체적인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협상(안)을 통해 1381억4000만원의 공공기여분을 확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바로 잇는 직결램프도 신설한다. 강변북로에서 동서울터미널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램프가 설치되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가 획기적으로 준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공사기간 동안 인근 구의공원 지하를 임시터미널로 활용하기 위해 ‘구의공원 재조성’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구의공원 임시터미널을 통해 기존 터미널의 최소한 기능을 유지해 이용객 불편 해소와 안전을 확보하고, 임시터미널 사용 이후에는 구의공원 하부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편의시설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의공원 지상부는 녹지를 현재의 1.7배 가량 늘려 도심 속에서 충분히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관련 수정가결(안)에 대해 시는 6월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할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료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ㆍ업무ㆍ판매ㆍ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 공원을 시민 중심으로 재조성해 동북지역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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