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대선 사전투표 첫날 오후 5시 투표율 17.51%…역대 최고 경신하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5-29 17:42:44   폰트크기 변경      
호남ㆍ 최상위ㆍ영남 최하위…부정선거 이슈에도 고공행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투표확인증을 들고 장미꽃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6ㆍ3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17.5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인 지난 2022년 대선보다 1.57%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고 기록(36.93%)을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777만121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2.02%)이고 전북(29.64%), 광주(28.89%), 세종(19.7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1.95%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경북(15.24%), 부산(15.34%), 경남(15.34%), 울산(15.52%) 순으로 낮았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의 배경과 판세 향방을 둘러싼 각 진영의 ‘수싸움’도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점을 주목한다. 무엇보다 ‘부정선거론’을 제기하는 보수진영 일각의 ‘사전투표 보이콧’ 캠페인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민주 시민’의 표심이 완전히 쏠린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반면 사전투표의 ‘호남 강세’ㆍ‘영남 약세’는 매번 선거에서 반복돼 온 현상이라 ‘민주당 강세’로 직결되진 않는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고 사전투표율을 잇따라 경신했던 과거 대선, 특히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2012년 박근혜ㆍ2022년 윤석열 등 보수진영 후보들이 승리를 거둔 사례를 근거로 내세우기도 한다.

허영 민주당 강원선대위원장은 높은 투표율에 “계엄과 내란, 경제 위기, 외교적 마찰 등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은 위기들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라는 열망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대구ㆍ경북은 늘 다른 지역보다 본투표율이 높았다”며 “본투표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공언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