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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 막판 비방전 고조…김문수 “황당한 사기꾼” 이재명 “댓글 조작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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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1 16:11:24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 “국가유공자 합당한 예우…준보훈병원제 도입”
김문수, ‘경제 대통령’ 띄우기…보수층 결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비방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극우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배후에 국민의힘이 있다”고 겨냥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방탄 괴물 독재하는 세상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1일 극우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조성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과의 연관성을 거듭 강조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엉뚱한 얘기를 끌어들여 허수아비를 만들어 공격하는 게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전날(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관련해서도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옹호’, ‘윤석열 아바타’라고 공격하며 ‘정권심판론’에 집중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유공자 등에 대해 의료혜택ㆍ보훈급여금 등 합당한 예우를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서 “독립, 호국, 민주를 보훈의 세 축으로 삼아 인식과 처우를 개선하고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며,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공공병원을 활용해 보훈병원에 준하는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준보훈병원’ 제도 도입 △현실적인 보훈보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보훈급여금과 수당체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양가족수당 지급 대상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상이등급이 낮은 분들의 보상금 추가 인상도 추진하겠다”며 “참전유공자가 돌아가신 이후 정부 지원이 중단돼 생계를 걱정하는 저소득 고령자 유족들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워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사기꾼’, ‘독재’ 등의 단어로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한 사람, 노란봉투법을 만들어 온 기업이 대한민국을 떠나게 만드는 사람을 뽑아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호텔 경제론을 말하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황당한 사기꾼들에게 여러분 경제를 맡기시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방탄 독재로 갈지 민주주의로 갈지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결정은 (유권자) 여러분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선 잘못됐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당헌당규 개정까지 마무리해서 대통령이 돼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계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전날 SNS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 결집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층 내 사표를 최대한 막기 위해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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