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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레거시 벗었다…진짜 中휴머노이드만 담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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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2 06:40:25   폰트크기 변경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팀장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이 지난 5월30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하는 모습.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상장지수펀드(ETF)의 차별화 포인트는 레거시 프리(Legacy Free)입니다. 전통로봇 산업을 배제하고 휴머노이드로봇 분야에 꼭 필요한 전 밸류체인(지능-감지-제어-구동) 풀스택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지난달 30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산업용로봇의 팔을 만드는 것과 인간의 형상을 가진 휴머노이드로봇을 제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이번 ETF 테마에 선명성을 부각해서 만들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지난 5월27일 상장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중국·홍콩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핵심부품 관련 2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다만, 현재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 중 상장사는 로봇 ‘워커 S1’ 제조사인 유비테크(포트폴리오 비중 10.4%)가 유일하다. 이에 포트폴리오 구성은 △후이촨테크(8.7%) △웨이얼반도체(8.7%) △신비정보(8.4%) △심화(7.9%) △순우광학테크(6.8%) △항립유항(6.4%) △탁보그룹(6.4%) △자오웨이기전(5.1%) △창성베어링(4.4%) 등 핵심부품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팀장은 “전기차 산업의 침투율이 올라갈 때 주가의 흐름을 보면 처음엔 부품주가 먼저 올라갔고 그 이후엔 전기차 완성업체 종목이 뛰었다. 휴머노이드로봇 산업도 앞단의 영역 주가가 우선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투자 종목은 현재 산업 초기 단계라 핵심부품 업체의 비중이 크지만 휴머노이드로봇 완성기업과 핵심부품업체 50대 50의 비중으로 기초지수를 설계했다. 다만, 비상장사가 상장할 때 발 빠르게 담기 위해 정기변경 외 매월 첫 금요일에 기업공개(IPO) 신규 종목 편입을 위한 검토가 진행되며 지수위원회 승인에 따른 수시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팀장은 올해를 휴머노이드로봇 양산화의 원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로봇의 챗GPT 순간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경우, 휴머노이드로봇인 ‘옵티머스’를 올해 5000대 생산해서 자사 공장에 투입한다. 유비테크는 올 2분기부터 비야디 공장 등에 휴머노이드로봇 500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휴머노이드로봇의 양산화를 위해서는 완성로봇의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선행 요건이며, 테슬라의 옵티머스 또한 중국의 핵심 부품들을 사용하는만큼 핵심소재, 부품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휴머노이드로봇은 중국의 국가 전략 산업 육성 기조와 높은 연관성을 가진다. 이 팀장은 “휴머노이드로봇 산업은 중국과 미국 양강 체제다. 미국은 기업이 이끌고 가는 반면 중국은 정부 주도적”이라며 “중국은 제조업 고질량 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 계획, 휴머노이드로봇 혁신 발전 실행 계획, AI 2030 국가 전략 등 차세대 AI 시스템 산업화 추진 및 AI와 로봇을 통합한 다양한 정책을 내고 있다. 다양한 부품단에서의 기술 발전 및 가격 경쟁력 확보는 중국의 국산화 기조와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의견이다. 그는 “요즘 미국 빅테크에 투자가 극단적으로 쏠리고 있다”며 “AI 산업의 정점은 스크린에 갇힌 챗GPT가 아닌 휴머노이드로봇과 같은 피지컬AI다. 중국의 경우, 지지부진한 경제 속에서도 정부가 강하게 육성하는 분야에 투자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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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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