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시 대표 밀리언셀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행사 5일 만에 102만 명이 다녀갔던 것에 이어 올해에도 개막 10일 차, 지난달 31일까지 111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서울시는 역대 최대인 40만㎡ 부지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마련하고, 국내ㆍ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ㆍ시민ㆍ기업ㆍ기관ㆍ지자체가 참여한 111개의 정원과 다양한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국내ㆍ외 전문가가 조성한 정원(작가정원)뿐 아니라 학생ㆍ시민정원 등 시민이 조성과정에 직접 참여한 정원,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한 기업‧기관 참여정원,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이 참여해 정원을 특색있게 조성했다.
지난주 개막과 동시에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며, 현장은 곳곳에서 사진 찍는 시민들과 각종 판매부스, 체험부스를 이용하려는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또 SNSㆍ블로그ㆍ유튜브 등에 행사장을 다녀간 시민들의 후기도 쏟아지고 있다.
“하나하나 독특하고 예뻐서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20년을 다닌 공원이지만 정말 좋아졌다”, “가족 누구를 모시고 와도 만족할 정도로 잘 꾸며 놓았다” 등 정원에 대한 반응과 함께 “인접 상가들은 대기가 걸리고 재료소진, 지역경제 활기가 오르는 상황”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한 기대도 함께 이어졌다.
박람회는 오는 10월20일까지 이어진다. 폐막 전까지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른 행사와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계절 별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돼있는 만큼, 누리집을 통해 세부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번 박람회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정원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주는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는 매력적인 복합 소비 공간으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도 함께 꾀하고 있다.
행사장 내에선 정원마켓과 푸드트럭, 도농상생 ‘서로장터’, 장애인 생산품을 소개‧판매하는 ‘행복장터’,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플리마켓’ 등을 운영해 활기를 더하고, 스탬프 투어 인증 시 할인 이벤트를 통해 박람회를 찾은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에 이어질 수 있게 한다.
시는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서울 서남권에 수준 높은 ‘시민대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다음 개최지로는 ‘서울숲’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권역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이어가며 정원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을 통해 시민 행복지수를 높여드리겠다는 서울시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은 물론 그 이후로도 계절마다 색과 모습이 바뀌는 정원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하고, 정원이 주는 일상 속 행복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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