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투표율 20%대 돌파
전남 12.5%로 가장 낮아
이재명 “투표만이 내란 멈추고 희망시대 열어”
김문수 “괴물 총통 독재 막고 자유민주주의 지킬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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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사진 위쪽부터)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서울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현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18.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11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39만1천871명 가운데 810만3435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 투표율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16.0%)보다 2.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도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23.1%)와 경북(21.4%)으로 20%를 가장 먼저 넘어섰다. 이어 충남(19.8%), 대전·경남(19.4%) 순이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2.5%)으로 이어 광주(13.0%), 전북(13.2%)이 그다음으로 낮았다.
사전투표에서는 전남(56.50%), 전북(53.01%), 광주(52.12%) 등 호남권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대구(25.63%)가 가장 낮았다.
서울 투표율은 17.1%, 경기 19.0%, 인천 18.1%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34.7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 속에 놓여 있다. 위대한 국민께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심판해 줄 것을 믿는다”며 “오직 투표만이 무도한 내란을 멈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 SNS에서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SNS에서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라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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