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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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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03:09:03   폰트크기 변경      
당선증 받고 국회서 취임선서…인수위 없이 임기 시작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3년 만의 정권교체가 결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시 31분 기준 전국 개표율이 93.91%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48.77%(1602만 8668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383만 8094표(42.11%)로 2위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64만 637표(8.03%)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지상파(KBSㆍMBCㆍSBS) 방송 3사에서 대선 당선 ‘확신’을 예측하자, 아내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계양구 소재 자택에서 나와 서울 여의도를 향했다. 이후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한 뒤, 지지자 등이 모인 국회 앞에 설치된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연단 위에 올라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온전하게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 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ㆍ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1시35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결과 승복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된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 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저를 선출해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이은 세 번째 대선 도전 끝에 대권 꿈을 이루게 됐다. 2017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2022년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고문)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올랐으나 윤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졌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은 대통평 파면으로 치르는 보궐선거라 대통령직 인수 과정이 없다. 선관위는 오전 7~9시께 전체회의를 열어 21대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발표한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합참의장은 신임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또한 이 당선인은 국립서울현충원도 참배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선서는 국회에서 치러진다.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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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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