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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왼쪽)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가운데)을,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특히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집권플랜본부’를 운영하며 기획력과 정책 설계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준비를 일찌감치 예측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신(新) 친명계’ 인사로 여겨진다.
역시 당내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이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본선 선대위에서는 종합상황실장으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를 위시해 이 대통령의 초대 정부·참모진 인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국민 통합’을 위해 각계각층을 두루 포섭하는 ‘탕평책’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일단은 측근들과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친위’ 체제 구축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조속한 정부 공백 해소와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지근거리에서 함께 일해 오며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사들을 최우선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원조 측근 그룹 ‘7인회’ 멤버 김병욱 전 의원이,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동기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21분을 기해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에서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확정했다고 밝혔다. 궐위 선거이기 때문에 선관위의 의결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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