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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네이버가 3월 12일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사용자 확보, 재방문율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별도 쇼핑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4월 기준 사용자 수 442만5237명으로 전체 쇼핑앱 순위 8위에 올랐다. 사용자 수 점유율은 11.05%를 기록했다. 3월 중순 이후 주간 신규 설치 건수가 최대 136만4110건까지 늘면서 초기 설치자 기반을 빠르게 확보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재방문율에서도 선전했다. 3월 17일부터 3월 23일 새로 앱을 설치한 이용자의 8주간 평균 재방문율은 50.78%로 11번가(28.43%), 알리익스프레스(38.99%)보다 높았다. 네이버는 반복 구매, 정기 구매가 많은 카테고리를 선정해 ‘바우처 서비스’를 개시,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뚜렷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 수는 3월 268만2251명에서 4월 442만523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 사용자도 374만3978명에서 382만3419명으로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네이버페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고객층이 확대되며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핵심 고객을 두고 쿠팡과 대결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5월 25일까지 설치한 고객 중 여성 비중이 60%를 차지했고 30대(28.42%), 40대(27.91%)로 전체 설치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패션과 뷰티 상품은 물론이고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장보기 상품을 확충하고 할인, 적립 혜택을 대폭 키운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고객이 쿠팡의 핵심 고객층과 겹치면서 교차 사용도 활발했다. 4월 기준 전체 경쟁 쇼핑앱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유입된 사용자는 총 243만490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쿠팡 유입자가 194만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번가(73만4433명), G마켓(60만9966명) 순이었다.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은 아직까지 쿠팡을 더 자주 사용하고 있어 과제와 한계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쿠팡을 함께 이용한 고객의 1인당 평균 사용일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7.43일)보다 쿠팡(19.64일)이 2배 이상 많았다. 사용시간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0.83시간)보다 쿠팡(3.21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빠른 사용자 증가와 재방문율을 통해 별도 쇼핑앱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쿠팡과의 경쟁에서 사용시간과 충성도에서 열세를 극복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마케팅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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