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5일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이달 30일이다. 다음달 31일 지급된다. 롯데쇼핑이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2006년 상장 이후 최초이자 유통업계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연간 두 차례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이 발행한 ‘CEO IR 레터’에 담았다. 김 부회장은 2023년 CEO IR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한 후 정례화하면서 주주, 투자자들과 소통해 왔다. CEO IR 레터를 발행한 유통기업은 국내에서 롯데쇼핑이 유일하다.
이번 IR레터에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전략과 중간배당, 지난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을 담았다. 레터에서 밝힌 올해 핵심 전략은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 가속화 △오카도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준공ㆍ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활성화 △싱가포르‘롯데마트 익스프레스’와 해외사업 강화 등이다.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
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 3500원 제시 △중간 배당 시행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 등 4가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자산재평가에 따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3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12월말로 정해진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는 기존 절차를 선(先) 배당액ㆍ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며 모든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앞으로도 롯데쇼핑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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