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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떨어진 주가만큼 오른 배당금…30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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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8 18:00:15   폰트크기 변경      

증시 하락세 속에서도 전년比 배당 증가…올 1분기에도 기조 지속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지난 해 국내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상장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효과로, 올해 1분기 배당에도 주주 환원 확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해 대비 주가지수가 9.6% 떨어진 2399.49를 기록했으나 배당금은 9.2% 상승한 30조21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1.7%가량 주가지수가 떨어져 678.19를 기록했으나, 지난 해 대비 15.1% 증액한 2조2925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효과로 풀이된다.  8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5월부터 지난 달까지 153개(코스피119개ㆍ코스닥34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으로 49.4%에 달하는 기업들이 공시를 이행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확대로 기업들의 주주환원ㆍ분기배당 참여세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4조1263억원(12.8%)으로 최대 배당액을 기록했고, 반도체 제조업 3조8475억원(11.9%), 지주회사 3조3581억원(10.4%) 순이었다. 반도체와 증권업은 전년 대비 각각 8105억원, 3769억원 증액한 반면, 자동차 제조업과 지주회사는 각각 2820억원, 3803억원 감액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아(2조5589억원) △삼성전자(2조4543억원)△ 현대차(1조5664억원)가 1조원 이상을 배당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9002억원) △삼성생명보험(8081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8077억원) △HMM(5286억원) △하나금융지주(5047억원) △우리금융지주(4901억원) △LG(4782억원) 순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HPSP(482억원) △리노공업(455억원) △레드캡투어(334억원) △골프존(240억원) △케어젠(195억원) △SAMT(195억원) 등이 배당금 지급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해 나타난 주주 환원 기조는 올 1분기(4월) 국내 상장사의 배당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이어졌다.  8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26곳이 올해 1분기 5조1692억원 가량의 배당액을 지급했다. 2003년 분기 배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액수다.  


지난해 1분기(21개사·4조 7021억원 배당)와 비교했을 때 기업 수는 24%, 배당금 총액은 9.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올 1분기 총 2조4472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자동차(6507억원)와 △KB금융(3348억원) △신한금융지주(2784억원) △SK하이닉스(2589억원), 하나금융지주(2501억원) △포스코홀딩스(1890억원), SK텔레콤(1766억원) △우리금융지주(1474억원) △KT(1469억원) 순으로 10위권 내 기업은 1000억 이상의 분기 배당을 시행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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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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