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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 용인 제2 연구소 조감도. 사진: 주성엔지니어링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용인 제2 연구소를 신설한다고 9일 공시했다. 신규 시설은 기존 용인 R&D센터 인근 부지에 연면적 약 2만500㎡, 지하 3층ㆍ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5족ㆍ3-6족 화합물 반도체, 고유전체ㆍ강유전체, 노블 메탈(Noble Metal) 등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 선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들 기술은 AI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이다. 화합물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고성능ㆍ저전력 특성을 갖춰 AI 칩과 5G·6G 통신 반도체에 활용되고 있다. 고유전체ㆍ강유전체 기술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의 핵심이며, 노블 메탈은 고성능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R&D Fab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너지 역량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속에서도 혁신 가치 창출과 면밀한 고객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궁국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업계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 장비업체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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