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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T, 유심교체 700만 육박…영업재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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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16:59:12   폰트크기 변경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1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브리핑’에서 지난 9일 기준 해킹 사고 이후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680만명에 달하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전체 고객은 알뜰폰 사용자를 포함할 경우 약 2500만명에 달한다. 심화영기자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일까지 전체 유심 교체 작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달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률(단통법)’ 폐지 전 신규영업 재개가 전망된다.

10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누적 교체자가 680만명으로 늘었고, 잔여 예약자는 280만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빠르게 예약 대기 수요를 해소해, 지난달 5일부터 중단된 신규영업 재개를 최대한 앞당기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오는 14일까지 유심 190만개가 추가로 입고된다”면서 “오는 16일까지 모든 예약 고객에게 교체 일자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예약 대기자는 2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6월 말경 신규 영업 중지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유심교체가 반드시 100% 완료돼야 신규재개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규 가입자한테 유심을 주기보다는 교체에 집중해달라는 의미로 권고한 것”이라면서 “현재 SKT의 사태 해결 노력을 수치적으로 점검해 신규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변수는 이달 말 발표될 조사단의 해킹 관련 최종 결과 발표다. 중간발표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가 총 23대로 기존 5대 대비 18대 더 늘어나면서, 해킹 피해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또 다른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브리핑 또는 서면발표 등 형식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40.4%다. SK텔레콤 지난 2001년 10월 신세기통신 인수 이후, 통신 3사 체제가 본격화되면서부터 24년간 40%대 점유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사람은 44만490명에 달한다.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3만4960명을 빼면 지난달에만 SK텔레콤 가입자가 40만5530명 순감했다.

새 정부 들어서면서 다시 잠잠해진 보조금 경쟁은 SK텔레콤의 신규 영업이 재개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이 내달 22일 단통법 폐지와 맞물려 보조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경우, 타 이동통신사까지 가세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달 10일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에서 역대급으로 슬림한 ‘갤럭시Z 폴드7’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 신제품 수요를 겨냥한 경쟁도 예상된다. 

한편 신규 가입자 모집과 번호이동이 잠정 중단된 전국 2600여개 대리점 관련 SKT 측은 기기변경 지원금 상향 이외에 별도 보상도 검토 중이다. 이날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역별 유통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있는데, 의견을 모두 수렴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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