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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뒤에 오지?”…이젠 마을버스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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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4:43:13   폰트크기 변경      
BIT 설치율 50% 눈앞…713곳서 실시간 정보 제공

고장나도 ‘뚝딱’…관리 권한 자치구로 이관
시내버스처럼 돌발ㆍ우회 정보 한눈에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한 마을버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 단말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 없어 버스 도착 시간을 알기 어렵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언제 올지 몰라 정류장만 멀뚱멀뚱 바라보던 마을버스가 달라진다. 서울시가 골목길을 누비는 마을버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단말기 개선에 나선 것이다. 고장 대응은 더 빠르고 정확해지고 단말기 디자인도 시내버스 수준으로 표준화된다.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 ‘버스정보안내 단말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 713대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노후 단말기 398개는 교체하고,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315곳에는 새로 설치한다. 연말까지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43.8%에 머무는 설치율은 49.4%까지 올라간다. 마을버스 정류장 2곳 중 1곳꼴로 BIT가 들어서는 셈이다.

설치도 중요하지만 ‘관리’는 더 중요하다. 그동안 마을버스조합, 자치구 등 여러 주체가 역할을 나눠 맡던 체계는 이제 자치구 중심으로 일원화된다. 이로써 고장이나 오류가 생겼을 때 책임과 대응이 분명해진다. 현장 대응력도 높아져 ‘망가진 단말기 방치’ 같은 상황은 줄어들 전망이다.

단말기 표출방식도 확 달라진다.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돌발상황이나 도로통제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되며, 디자인도 표준화된다.

서울시는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울알림체’ 폰트, 곡선 처리된 외관 등을 적용해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시각적 통일성도 확보했다. 표지판형 단말기 디자인은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표준안으로 마련된 상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관리체계를 손보고, 현장 설치도 속도를 낸다.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생활밀착형 교통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생활과 이동에 직결된 마을버스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지역 주민과 노약자의 교통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교통 정보를 더욱 쉽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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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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