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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일 출국…G7 정상회의서 첫 외교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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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5 16:11:05   폰트크기 변경      
G7회의 참석 李, ‘민주주의 복원ㆍ국익 실용외교’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관련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시작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한국시간) 출국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본격적인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G7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는 민주주의와 외교, 경제ㆍ통상 복원을 바탕으로 실용외교를 적극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 총리의 초청을 받아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G7 회원국 외에 참관국 정상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확대정상회의’ 세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민주주의 복원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취임 약 열흘 만에 다자외교를 통해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위 실장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민주주의 복원 국제사회 천명 △정상외교 복원 △국익 실용외교 시동 △경제통상 현안 해법 모색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G7 국가들과의 정상 외교 재개를 통해 글로벌 경제ㆍ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며 “관세 등 경제통상 현안 타개에 실질적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서는 16일 G7 회원국 정상들만 참석하는 단독 세션이, 17일에는 한국 등 초청국이 포함된 확대 세션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출국해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 후 G7 비회원국 주요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저녁에는 캐나다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17일에는 확대 세션 참석을 위해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한다. 확대 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업무 오찬이 열리는데,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에너지 연계’에 대해 두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협력 확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ㆍ한일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관계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협의에 진전이 있어서 조금 구체성이 있는 단계가 있다”며 “미국, 일본 다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미일 3자회담이 조율 중이냐’는 물음에는 “대통령도 선거 때 누차 말했지만 우리의 외교 안보 공간이 견고하고, 한일과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측면에서 열려 있다”며 “다자간 여러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이번 G7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례, 정상들의 일정,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 종합적 판단을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캘거리로 이동해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귀국은 18일 밤으로 예정돼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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