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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ㆍ이란 충돌 확전 가능성…세계 경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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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5 17:11:09   폰트크기 변경      

이스라엘, 에너지시설로 공습 확대
이란도 미사일 보복 등 맞대응
미국ㆍ이란 6차 핵협상 결국 취소
대통령실 “군사 대결 반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관련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도 결국 취소되는 등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대통령실은 15일 “군사적인 대결에 반대한다”며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한 공습 사흘째인 15일(현지시간) 핵ㆍ군사 시설에 이어 국방부 청사와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직후 대대적 반격에 나선 이란도 이날까지 탄도미사일 200여기를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서로를 향한 위협 발언으로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했고,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테헤란은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더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마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CNN 방송은 백악관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 큰 규모의 충돌로 확대될 경우 유가 급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 선제 공습에 미국이 동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야만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했으나 양국의 무력 충돌 문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면서 중재 의사를 밝힌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나누고 자제를 촉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대통령실 역시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사적인 대결이나 긴장 격화에 대해 우리는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입장에 따라 G7에도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선 지난 13일 “정부는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모든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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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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