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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헤더윅, 작품에 동국씨엠 ‘럭스틸’ 활용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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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06:00:37   폰트크기 변경      

9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 조형물에 적용 큰 관심

천 씌워 색감표현 방식 대신

철만 사용해도 가능해 활용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작품 개념도. /사진: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메인 조형물에 동국씨엠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이 적용된다. 철에 천을 덮는 방식으로 색감을 표현할 예정이던 메인 조형물이 철 자체만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국내 기술이 세계적인 전시에 활용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9월부터 두 달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기획한 메인 조형물은 면적 약 4160㎡규모(높이 16mㆍ길이 90m)로, 정형화된 건축물의 형태인 직사각형을 비틀어 표현했다.

이 조형물에 서울 내 9개 창작커뮤니티팀과 국내외 창작자들이 각각 구역을 나눠 ‘서울’의 모습을 담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다. 헤더윅이 국내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이 조형물은 회색 철 구조물 위에 천을 덧씌워 색과 질감을 표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헤더윅의 작품 전시 소식을 들은 동국씨엠이 직접 서울시를 방문해 럭스틸 재료 후원을 제안하면서 제작 방식이 바뀌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철 자체로도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자, 담당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세계적인 건축가의 국내 첫 전시에 단순한 자재 지원을 넘어 기술력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인 조형물은 럭스틸을 활용해 제작 중이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프린팅’기술과 최근 인수한 아주스틸의 ‘아텍스 빅픽처’기술을 활용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프린팅은 철 표면에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는 기술이며, 아텍스 빅픽처는 원하는 이미지의 사이즈 등을 화질 저하나 왜곡 없이 조절하는 기술이다. 두 가지 기술을 활용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철 표면에 100%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력으로 동국씨엠은 세계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 약 30%를 확보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헤더윅은 지난 4월 열린 동국씨엠과 서울시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처음 조형물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실현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동국씨엠의 기술력과 세심한 지원을 직접 보고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럭스틸은 헤더윅의 구상을 120% 현실화할 수 있는 자재”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동국씨엠이 제품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며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마스 헤더윅은 런던의 ‘헤더윅 스튜디오’ 창립자로 △상하이 엑스포 ‘UK 파빌리온’ △뉴욕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등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명성을 떨쳤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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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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