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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출자전용 특별인프라펀드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260억원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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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06:20:34   폰트크기 변경      
산은인프라자산운용, 투자 검토 중…전체 FI 지분 중 절반 가량

특별인프라펀드 투자 활동 주목

민자사업 자금조달 도움 기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위치도./자료:기획재정부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산은인프라자산운용이 지난 2월 출시한 출자전용 특별인프라펀드를 활용해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에 필요한 FI(재무적투자자) 지분 절반을 책임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별인프라펀드가 민간투자사업의 자금 공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추진되는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에 260억원의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는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 남양읍 송림리 사이 15.36㎞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 사업주로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4463억원(2017년 8월 불변가 기준)이다. 작년 7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이 의결됐고, 현재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이 진행 중이다.

전체 PF 규모는 6222억원으로,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PF 주선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체 PF 중 지분투자액은 802억원이며, 이 중 FI 몫이 561억원으로 책정됐다.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특별인프라펀드를 활용해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별인프라펀드는 신규 민자사업의 지분투자를 담당하는 정책펀드다. 일반적인 인프라펀드와 달리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준공 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1000억원씩을 출자했고,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아직 투자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투자를 위한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 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인프라펀드가 계획대로 투자에 나서면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의 전체 FI 지분투자액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형태가 된다.

특별인프라펀드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투자액으로 260억원을 책정한 이유는 특별인프라펀드의 운용 조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인프라펀드는 개별 사업별 투자 한도가 전체 출자지분의 3분의1(총사업비 5%) 이내로 돼 있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의 전체 지분투자액(802억원)의 3분의1은 260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특별인프라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 민자사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들이 민자사업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을 제외하면 민자사업에 투자할 FI 후보군 자체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많은 민자사업들이 특별인프라펀드의 투자를 받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금융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 시장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별인프라펀드가 출자에 나선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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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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