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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차 디스플레이 ‘맹주’…LGD 독주 속 중화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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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8 05:00:17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LG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압도적 1위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고해상도ㆍ고휘도 구현이 가능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디스플레이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LTPS LCD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OLED, LTPS LCD, 일반 LCD 등 3가지 기술로 나뉜다. 이 중 LTPS LCD는 전자 이동 속도가 빠른 소재 특성으로 고해상도, 고휘도, 빠른 응답 속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LC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며 내비게이션, HUD, 룸미러, 계기판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인셀 터치, 슬림 베젤, 곡면 설계 등 디자인 유연성이 뛰어나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채택이 급증하고 있다. OLED 대비 약 2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구현이 가능해 중고급 차량 시장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옴디아는 LTPS LCD가 올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2030년까지는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TPS LCD와 OLED를 결합한 프리미엄 차량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2024년 기준 점유율 23.6%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하이엔드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기준으로도 약 27.7%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을 보면 중화권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4년 출하량 기준 BOE(중국) 4090만대(17.6%), 티안마(중국) 3690만대(15.9%), AUO(대만) 2440만대(10.0%)가 상위 3위를 기록했다. JDI(일본) 1970만대(8.5%), LG디스플레이 1870만대(8.0%)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8년 20%에서 2024년 5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중화권 업체들은 대부분 a-Si LCD 기반 보급형 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LTPS LCD 기술력과 프리미엄 시장 기여도는 제한적이다.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LCD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2억4180만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48만300만대에 불과해 전체의 11.2% 수준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2025년 OLED 비중은 약 11%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가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신뢰성과 효율성이 좋은 LCD가 차량처럼 가혹한 환경에는 여전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출하량ㆍ매출 모두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LTPS LCD 부문은 하지않아서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독주하는 상황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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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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