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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포워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 7종을 출시한다. KGM은 스포스유틸리티차(SUV)뿐만 아니라 수요가 커지고 있는 다목적 차량(MPV)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 올해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KGM은 17일 경기 평택시 KGM 본사에서 중장기 비전발표회 ‘KGM 포워드’를 열었다. 곽재선 KGM 회장, 황기영 KG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KGM은 70년 역사 동안 참 많이 아팠다”며 “훌륭한 의사인 KG그룹은 2022년 인수 이후 진단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은 △SUV 중심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강화다.
KGM은 브랜드 전략인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쏘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시장에 신규 진입한다.
KGM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중ㆍ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KGM이 지난해 체리사와 맺은 파트너십은 SE10 공동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사양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KGM은 충전 없이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전동화 모델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 사양도 일부 공개됐다. 15.8km/l의 도심 연비를 갖추고 단일 트림 3700만원대로 가격이 설정될 예정이다. 오는 19일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한편 KGM은 쌍용차 시절 2022년까지 직전 5개년 매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합계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2022년 9월 KG그룹에 인수된 후 2023년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 지난해도 흑자를 유지했다. KGM은 올해 12만7000대 판매, 매출 5조원ㆍ영업이익 1700억원 달성 계획을 세웠다.
2022년 4:6이었던 내수와 수출 비중은 3:7로 해외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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