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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쿠팡의 로켓배송,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다이소의 뷰티매장. /사진: 쿠팡, 삼양식품 제공. 문수아기자. |
인터브랜드는 17일‘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선정된 국내 대표 브랜드 50개를 발표했다. 50개 브랜드의 총 가치는 전년 대비 9.6% 상승한 234조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LG전자 순으로 전년과 같았다.
리테일 부문에서 다이소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50위 안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브랜드 가치 4522억원으로 5계단 상승한 44위를 기록했다. 2023년 매출 3조4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에는 4조원에 근접하는 실적을 내며 견조한 성장을 유지했다. 뷰티ㆍ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생활용품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 중이다.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쿠팡은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에 진입, 브랜드 가치 2조981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2024년에도 41조원대 매출과 60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카테고리 확장,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 AI 추천 기술 등 고객 중심 전략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알럭스(R.LUX)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일상에 밀착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식품은 47위로 올해 처음 베스트 브랜드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가치는 4196억원으로 추산됐다.‘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 속에 2024년 연매출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77%에 달할 만큼 글로벌 수요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중국 공장 착공 등 공급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단순 식품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놀이 문화로 확산되며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인터브랜드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와 함께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을 주제로 브랜드와 비즈니스 전략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 수요에 대한 능동적 실험,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간의 균형, 유연한 생태계 조성 등 다섯 가지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브랜드 전략의 진화 방향을 제안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브랜드 전략은 고정된 공식이 아닌, 시장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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