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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금리위크’ 돌입…주요국 동결 전망 속 중동發 변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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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17:00:20   폰트크기 변경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이번주는 ‘슈퍼 금리위크’를 맞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결정을 내리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 가능성이 부상, 각국 중앙은행의 판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스웨덴, 칠레, 대만, 튀르키예, 필리핀, 브라질,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나미비아 등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해 15개국 이상이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통화당국의 정책 결정이 한 주에 몰리면서 이른바 슈퍼 금리위크로 불리는 상황이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준금리 자체보다도 향후 금리인하 시점과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영란은행도 1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영국의 경우 물가 압박과 경기 둔화 신호가 맞물리며 다시 한 번 동결 가능성(현 4.25%)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해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각각 3.0%, 3.5%로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물가 안정과 위안화 방어 등을 고려해 동결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며 3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다소 다른 행보가 예상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 또는 –0.25%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0.25%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주요국의 금리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이 통화정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금리인하를 지연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유가 급등은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9·11 테러 직후 유가가 일시적으로 5% 급등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약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2주도 안 돼 25% 가까이 급락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유가가 30% 오르며 급등했지만 8주 만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바 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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