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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와 리벨리온의 ‘아톰(ATOM)’ 칩이 탑재된 NPU AI 서버랙을 연동한 AI 인프라 전력보조 시스템. 사진: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에너지 문제가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ㆍ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이 AI 전력 인프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리벨리온의 고효율ㆍ저전력 AI 반도체와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를 융합한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전력 모델이 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VIB ESS는 발화위험성이 전혀 없어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의 기술 검증 테스트에서는 리벨리온의 ‘아톰(ATOM)’ 칩이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 AI 서버랙이 AI 추론 작업 시 수십 ms(1/1000초) 내에 고출력 전기를 사용할 때, 스탠다드에너지 VIB ESS가 초속응성과 고출력 특성으로 신속한 전력 보조를 제공해 서버랙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전력망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전 상황에서도 VIB ESS가 3ms(0.003초) 이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무정전전원장치(UPS)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AI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물기반 전해액을 사용하는 VIB ESS는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해 실내, 도심, 위험 시설 등에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실증 및 전력 시스템 표준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공동 브랜드 론칭과 사업화도 추진하며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AI 산업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이라며 “이번 전략적 협약을 통해 만들어질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전력 효율성”이라며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PU를 개발해왔고, 이번 협력은 AI 반도체와 에너지 인프라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AI 전력 인프라 경쟁력 강화는 소버린 AI의 핵심 과제인 만큼 스탠다드에너지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전력 모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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