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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수 '무신사 유니버스' 구축...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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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8 17:16:42   폰트크기 변경      
29CM '이구홈 성수' 20일 오픈

무신사 테라스 등 브랜드 실험

패션ㆍ뷰티ㆍ생활용품까지 확장

'취향 만물상점' 콘셉트 눈길


오는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문을 여는 '이구홈 성수(29HOME SEONGSU)' 모습./사진=29CM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거침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무신사의 29CM가 ‘이구홈 성수’로 옷장과 화장대를 넘어 우리의 일상까지 디자인하고 있다. 패션에서 시작해 뷰티와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에 나섰다.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오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이구홈 성수(29HOME SEONGSU)’를 연다. 29CM는 무신사가 2021년 인수한 패션 플랫폼이다.

이구홈 성수에 카테고리별로 아이템이 진열돼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앞서 티티알에스(TTRS)를 통해 편집샵 운영 노하우와 고객 데이터를 쌓은 29CM가 이번엔 ‘무신사 유니버스’가 집결하고 있는 성수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무신사는 지금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와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 ‘무신사 엠프티 성수’,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뷰티 성수’ 등을 연이어 열며 성수동을 브랜드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

이구홈 성수는 ‘취향 만물상점’을 주제로 기획됐다. 핵심은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고객층을 위해 29CM가 고른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인단 점이다. 294㎡(약 89평) 규모의 단층 매장에 △홈데코 △가구 △조명 △키친·다이닝 △프래그런스·뷰티 △스테이셔너리 등 6000여개(147개 브랜드) 아이템을 선보인다.

29CM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쌓았던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왔다. 올해 1~5월 29CM의 홈데코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전체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빨리 성장했다. 같은 기간 키친은 60%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이구홈 위크’ 행사를 열면서 무신사가 고른 브랜드와 아이템이 25~39세 여성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중소 브랜드 육성에 힘 쏟고 있는 무신사답게 전체 입점사 중 88%는 국내 업체로 채웠다. 29CM와 협업하며 2018년부터 매년 평균 30%의 성장세를 기록 중인 ‘지비에이치(홈)’와 올리브오일을 판매하다 주방용품으로 확장한 ‘이야이야프렌즈’, 29CM 문구페어에서 주목 받은 뒤 올해 1~5월 거래액이 두 배가량 증가한 ‘가위(문구)’, 1962년 설립된 장수 브랜드지만 새로운 시도로 히트작 ‘스노우맨’ 조명을 내놓은 ‘일광전구’, 여성 사각팬츠로 알려진 ‘핀카’, ‘제니 바디로션’으로 유명한 ‘플루부아’ 등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브랜드지만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젓가락을 출시한 ‘사브르’도 있다.

정새롬 29CM 뉴미디어팀장은 “지난 4월 코엑스에서 문구페어 ‘인벤타리오’를 열며 문구 분야에 도전했는데 2만5000여명이 찾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의 소규모 브랜드를 만나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홈 성수에 취향 상품을 담아 놓은 '취향 채집' 채집통이 진열돼 있다./사진=29CM


무신사는 이구홈 성수를 기점으로 패션·뷰티를 넘어 리빙으로 확장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이구홈 성수는 29CM의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을 알리는 곳”이라며 “성수동에 오면 꼭 방문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CM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개점을 기념해 팝업 전시인 ‘취향 채집’을 연다. 100명의 인플루언서가 채집통에 자신의 취향인 상품을 담아 전시하며, 캡슐머신 추첨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슬로우 파마씨(식물 인테리어)’, ‘락피쉬웨더웨어(패션)’, ‘곡성(와인바)’ 등 인근 8개 매장이 협업해 각 매장에서도 채집 전시를 볼 수 있으며, 선물도 증정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회원인 외국인 고객은 이달 20~24일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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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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