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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바이오USA 2025’서 글로벌 위상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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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9 17:16:12   폰트크기 변경      

삼성바이오로직스, 13년 연속 대형 부스로 존재감 과시
셀트리온, 차세대 ADC, 항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위한 협력 모색
롯데바이오로직스,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실장 직접 참여…가시적 성과 도출
SK바이오팜, 처음 단독 부스 운영…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실장 2년 연속 참가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16일부터 19일까지 국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확대, 신규 고객사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25 바이오 USA 행사가 열린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 /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바이오 USA는 세계 70여개국에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2만여명이 모여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기업들은 회사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기술 수출·도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한국은 지난 3년 연속 해외 방문국가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할 만큼 바이오 USA에 참여 의지가 크다. 지난해 바이오 USA의 한국 참관객 수는 1230명으로 70여개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바 있다.


올해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관에는 총 5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고지원으로 선정된 26개 기업과 서울바이오허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이 선정한 25개 기업이 위탁생산, 임상 서비스, 소재·부품·장비, 신약,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USA 2025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 부스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해 바이오USA에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을 포함해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에 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하고 60석 이상의 미팅룸을 준비했다. 특히 다중특이적 항체 개발 및 생산 역량, 올해 새로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AI 기반 운영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을 집중 어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USA에서 셀트리온 부스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셀트리온도 140㎡ 규모의 단독 부스에서 활발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방형 미팅 공간과 프라이빗 미팅룸을 갖춘 셀트리온은 100건 이상의 파트너링 미팅을 목표를 통해 차세대 ADC, 항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이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직접 참석해 주목받고 있다. 신 실장은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써모피셔, SK팜테코 등 주요 부스를 투어하며 각사 대표자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오른쪽부터 브렛뷰디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PMO부문장,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오티모 임원진. /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특히 바이오USA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국 바이오 벤처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유열 실장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생산을 맡게 되면서 추가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아 본격적인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에 포문을 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다발성 고형종양 치료후보물질 ‘잰키스토믹(jankistomig)’의 셀라인과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바이오USA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이 행사 기간에 진행한 200여 개 기업과의 미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USA 2025에 마련된 SK바이오팜 부스 / 사진: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바이오USA를 통해 회사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그동안 쌓은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도모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SK바이오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3사가 공동 부스를 마련해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사장, 성무제 에스티팜 사장,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사장이 직접 나서 비즈니스 미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진제약이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 올랐고 코오롱티슈진의 전승호 대표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임상 3상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CAR-T 치료제 전문 큐로셀도 기업 발표 기업으로 공식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바이오USA에서의 성과가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주요 기업들의 오너 3세들이 직접 참여해 파트너십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의지와 함께 차세대 리더십의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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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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