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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對美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올해부터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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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0 14:47:45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대미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182억3000만달러로 전년(877억6000만달러)보다 34.7% 증가했다.


미국과의 경상수지는 4년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하며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흑자 확대는 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1089억9000만달러)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184억달러) 개선이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7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290억4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3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2023년(29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화학공업제품 수입이 줄며 상품수지 적자가 3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경상수지는 12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157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석유제품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개선에 일부 기여했지만 여행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유럽연합(EU)과의 경상수지는 170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년(58억5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선박과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늘었고, 운송 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었다.

동남아의 경우에는 경상수지가 56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468억1000만달러)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됐고, 운송 수입이 늘며 서비스수지도 흑자 전환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흑자 확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바이든 정부의 산업 투자,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배당·이자 수입 증가가 작용한 결과”라며 “대중 적자는 중국 내 소비 침체와 중국내 중간재 자체 생산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하반기부터 강해지면 대미 흑자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대중 적자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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