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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는 가성비 자동차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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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0 19:31:00   폰트크기 변경      

7년만의 풀체인지…주행거리 720㎞
뱅앤올룹슨 등 8천만원급 사양 탑재
중형 SUV의 넉넉한 공간감ㆍ안전성


디 올 뉴 넥쏘./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이 가격대에선 보기 힘든 성능과 구성이에요.”

지난 19일 신형 넥쏘(디 올 뉴 넥쏘) 시승회에서 만난 현대차 상품 담당자는 넥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쓸 만한 옵션 추가시 5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자동차가 가성비라니. 얼핏 비약으로 보이나 빼곡한 사양과 공간감, 수소차의 연료 효율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반값 연료비

신형 넥쏘는 6.69㎏의 수소로 720㎞를 달리는데, 20일 전국 수소 평균가격은 ㎏당 1만227원. 연 평균 주행거리인 1만5000㎞를 기준으로 연간 연료비가 142만원에 불과하다. 220만원 수준의 동급 가솔린 스포츠실용차(SUV) 대비 약 40% 저렴하고, 하이브리드보다도 10% 덜 쓸 수 있다.


2년간 수소충전비를 최대 55% 지원해주는 ‘넥쏘 에브리케어’ 혜택까지 고려하면 70% 이상 절약된다. 연간 연료비는 64만원에 불과하다.

충전 시간은 휘발유 주유 시간과 비슷한 3∼4분인데, ‘셀프 충전’이 어렵다는 점에서 총 5분 정도 소요된다. 매번 100% 충전하는 것은 아니므로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긴 주행거리 덕분에 주 1회 충전만으로 넉넉하다는 후문이다. 

◆8000만원대 고급차 사양

시작 가격이 7644만원이다. 보조금 포함 약 4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비싼 차다. 돈 값은 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현대 AI 어시스턴트, 이중접합 차음유리,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열선시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최고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1ㆍ2열 열선ㆍ통풍시트, 지능형 헤드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이다. 제네시스, 아우디 등 고급차에만 들어갔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현대차에 탑재된 건 넥쏘가 최초다. 

이런 넥쏘의 풀옵션 가격은 보조금 포함, 서울시 기준 5867만원이다.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스페셜(7928만원)에 뱅앤올룹슨(115만원), 파킹어시스트(95만원), 실내외 V2L(85만원) 등 인기 옵션만 더했을 땐 보조금 포함 5273만원이 된다. 중형 SUV 체급에 친환경차 혜택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성비다.


출고 후 3년 내 구매가의 최대 68%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 하다.

디 올 뉴 넥쏘 1열./영상: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넥쏘 2열./사진: 강주현 기자

◆실용성과 안전성

휠베이스 2790㎜ 등 전작 대비 수치적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치밀한 공간 설계로 훨씬 더 넓어진 느낌이다. 전장을 80㎜ 늘리고 리어 오버행을 확대해 트렁크 공간이 510ℓ로 49ℓ 증가했다.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하다. 1열 시트를 슬림화해 2열 무릎 공간을 대폭 개선했고, 리클라이닝 각도도 확대해 싼타페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도어 힌지 구조 개선으로 승강 폭까지 넓혀 실제 체감 공간은 중형 SUV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스택 수명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스택 구성은 그대로지만 주변 부품 성능이 개선되면서다. 보증기간인 10년ㆍ16만㎞는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개발한 ‘웨이크업 펑션’으로 약점이었던 겨울철 성능 저하 문제도 해결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인 넥쏘는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이 목표다. 싼타페 등 이미 안전성능을 입증한 차종들과 비슷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달리기 성능은 아쉬워

친환경차라 최고속도가 179㎞/h로 제한됐고, 전륜구동 방식이어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또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여전히 감지되는 점도 개선 여지로 남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심용 패밀리카를 타겟으로 개발했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최고속도를 높이거나 성능형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GT 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성능 지향 고객층을 위한 추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 올 뉴 넥쏘 측면./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넥쏘 후면./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넥쏘 비전루프./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넥쏘 트렁크 공간./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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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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