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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려도 괜찮아”…서울시, 학습 부진 초등생 맞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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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14:39:30   폰트크기 변경      
기초학습 진단부터 1대1 멘토링까지

7월부터 시범사업…참여자 50명 모집

정서ㆍ학습 통합 지원으로 교육격차 해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 멘토와 서울런 이용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기초학습이 부족하거나 산만함 등으로 학습 속도가 느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기존 학습 프로그램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학습 진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낙인찍히지 않고, 자기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런은 사회ㆍ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 1 멘토링, 진로ㆍ진학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무료 학습 플랫폼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중에서도 초등학교 저학년 가운데 학습 부진이나 산만함 등의 사유로 학습 효과가 낮은 아동을 골라, 진단부터 정서ㆍ학습 통합 지원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프로그램을 시도한다.

먼저 전문기관의 학습능력검사를 통해 아동의 현재 상태를 면밀히 진단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단순한 학습 지연의 경우엔 ‘아이스크림 홈런’이나 ‘토도원’ 같은 맞춤형 콘텐츠와 함께 학부모용 가이드를 제공해, 집에서도 꾸준히 학습 효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학습 습관 형성에 보다 많은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는 먼저 전문 심리상담기관과 연계해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병행한 뒤 다음 단계에서 1대 1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학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심리적 준비를 갖춘 뒤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는 구조다.

더 나아가 학습 수준이 현저히 낮아 일반적인 지원만으로는 역부족인 경우엔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경계성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준다. 이처럼 단순한 과외 지원을 넘어, 교육적 진단과 정서적 회복을 포함한 전방위적 개입이 특징이다.

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0명의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중 25명은 일반 신청을 받아 선발하고, 나머지 25명은 아동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아 뽑을 예정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습 속도로 인해 교육에서 소외되고 학습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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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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