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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4%로 전분기(3.5%)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로, 비금속·광물·금속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3.8%)보다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운수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3.1%에서 1.9%로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3%→2.6%)과 중소기업(4.8%→1.4%) 모두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도 1.4%로 전년 동기(2.8%) 대비 줄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동기(5.4%)보다 높아졌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7.7%로 전년 동기(7.4%)보다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91.2%에서 89.9%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5.1%에서 25.0%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 수출 흐름을 보면 5~6월 업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수출은 다소 둔화된 반면 이외 국가들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세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기업 성장성 둔화…“반도체 수출 둔화 영향”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됐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주춤했고, 비제조업도 운수업과 건설업의 부진했던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개선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분기(3.5%)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로 전분기(3.8%)보다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 내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8.0%에서 5.9%로 둔화됐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전기전자의 반도체 업종을 보면 작년은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저효과로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올해 1분기 수치는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업황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3.1%에서 1.9%로 낮아졌다.
운수업은 해상운임 지수 하락으로 13.5%에서 5.6%로, 건설업은 국내 주택건설 실적 감소와 대형 프로젝트 준공 마무리 영향으로 –5.2%에서 –8.7%로 악화됐다.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동기(5.4%)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5.4%에서 6.2%로 높아졌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HBM3E,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며 5.6%에서 6.9%로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5.3%에서 5.9%로 상승했다.
한편, 이란·이스라엘 간 전쟁 여파로 상승한 국제 유가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 팀장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 업종은 원유를 정제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매출과 함께 매출원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운송업 역시 중유나 경유 등의 연료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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